인천은 일제시대 부두노동자의 투쟁으로부터 70년대 노동과 민주화운동의 근거지로, 80년대의 5.3인천항쟁과 7,8월 노동자 대투쟁으로 이어진 민주화운동의 요람이었다.

인천은 70년대 군사독재에 항거하여 노동현장의 인간성 회복을 위해 투쟁했던 동일방직 사건을 비롯하여 80년대 전두환 군사독재에 맞서 노동자 대투쟁의 깃발을 세웠던 대우자동차 투쟁으로 노동해방의 역사를 열었으며 86년 호헌철폐와 독재타도를 외치며 전국 민주세력과 노동자들이 집결하여 5.3민주항쟁을 열었는데 이는 87년 6월 항쟁을 이끈 동력이 되었다.

인천은 군사정권 종식을 위해 꺾이지 않는 불굴의 투쟁을 전개한 도시이다.

90년대 문민정부 시 굴업도 핵폐기장 반대투쟁은 권위주의적 행정에 대해 인천지역의 시민운동의 역량을 가감없이 보여준 사건이었다. 또한 80년 말부터 전교조를 중심으로 시작된 교육민주화운동은 선인학원 정상화투쟁으로 시립화를 이끌어냈고 인천시민의 교육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드러낸 쾌거라 할 수 있는데, 이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코자 하는 인천시민의 의지라 할 수 있다.

　이런 찬란한 역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타 지역에 비해 인천의 민주화운동은 현대역사의 평가에서 언제나 뒤쳐져 있었다.

　이에 우리는인천지역의 민주화운동을 올바로 계승하고 이를 후대에 발전시키고자 인천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를 설립코자 한다. 그래서 이 땅의 민주와 노동현장에서의 인간성회복을 위해 청춘을 바치고 목숨마저 아낌없이 던져 투쟁했던 선배와 동료들의 정신을 계승코자 한다.

　본회는 시민단체로서의 공신력을 높여가면서 인천지역의 민주운동사를 현재화시키고 대중화하는 교육을 통해 지역발전과 건강한 문화창달의 대안을 제시해 나갈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사단법인의 설립은 그 사업목적을 수행하는데 있어 큰 의의가 있다.

　본회는 사단법인 창립이라는 새로운 출발정신으로 인천을 비롯하여 타 지역의 민주단체들과의 굳건한 연대를 통해 민주화, 통일을 이루는 초석이 되어 나갈 것이다.